엔비유의원 권병소 원장

엔비유의원 권병소 원장이 얼굴의 유지인대(retaining ligament), 섬유격막(fibrous septa), 망상진피섬유(retinacula cutis) 등 얼굴을 지지하는 섬유성 구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바라본 연구를 국제학술지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에 제1저자로 발표했다. 논문은 지난 7월 14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얼굴 노화를 피부 탄력 저하만으로 설명하기보다 피부 아래 지방의 위치 변화와 얼굴을 지지하는 여러 섬유성 구조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으로 바라봤다.

연구에서는 피부에서 SMAS와 깊은 근막, 골막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섬유성 지지 구조가 얼굴의 형태와 위치를 유지하는 데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피부 아래 지방의 이동, 유지인대의 신장과 약화, 섬유격막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얼굴의 지지력이 달라질 수 있고, 이러한 변화가 팔자주름이나 마리오네트라인 등 얼굴 윤곽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은 "얼굴의 처짐을 단순히 피부가 늘어진 결과로만 바라보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같은 팔자주름이라도 피부 탄력의 변화가 큰 경우가 있고, 지방의 이동이나 얼굴을 지지하는 구조의 변화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얼굴 전체의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논문에서는 마이오모듈레이션(myomodulation), 듀얼 플레인(dual-plane), 유지인대를 고려한 접근 등 다양한 비수술적 리프팅 방법을 해부학적·생체역학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또 권 원장이 제시한 FALT(Fibrous Augmentation Lifting Technique)의 개념도 함께 다뤘다.

FALT는 단순히 꺼진 부위를 채우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유지인대와 섬유성 구조의 지지력을 고려해 소량을 분산 주입하는 접근이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얼굴의 구조적 지지를 보강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관련 기전과 임상적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리프팅을 할 때 중요한 것은 특정 시술을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얼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피부 상태와 지방의 분포, 얼굴을 지지하는 구조, 처짐의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팔자주름이라도 필요한 치료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거상술과 비수술적 리프팅을 선택할 때도 얼굴의 구조적 변화와 처짐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뿐 아니라 SMAS 등 깊은 구조를 고려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처짐이 적은 경우에는 실리프팅이나 유지인대 등 특정 구조를 고려한 비수술적 접근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에게 같은 얼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얼굴의 구조와 특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진료 과정에서 얻은 질문을 연구로 연결하고, 그 결과를 다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면 리프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